불꽃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발생하는 빛(자외선, 적외선 등)을 감지해 신속하게 화재를 인식하는 첨단 소방설비입니다. 특히 층고가 높거나 넓은 공간, 화재 위험성이 큰 산업 현장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며, 감지 원리와 설치기준이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불꽃감지기의 주요 종류와 각각의 특징, 그리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치를 위한 기준을 세 가지 관점에서 상세히 안내합니다.
1. 불꽃감지기 주요 종류
불꽃감지기는 화염에서 방출되는 빛의 파장 특성을 이용해 화재를 감지합니다. 대표적으로 자외선(UV), 적외선(IR), 그리고 이들의 복합형이 있습니다. UV 불꽃감지기는 0.09~0.38㎛의 자외선 영역을 감지하며, 연소 시 발생하는 OH, H 라디칼에서 방사되는 짧고 강한 자외선을 포착합니다. 광전효과, 광기전력 효과, 광도전효과 등 다양한 원리를 적용하며, 진공관 형태의 센서(UV Tron 등)를 사용합니다. 다만, 자외선은 연기나 먼지, 오염에 민감해 설치 환경에 따라 감도 저하나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IR 불꽃감지기는 0.78~5㎛의 적외선 영역을 감지하며, 특히 4.4㎛ 부근의 CO2 공명방사를 이용합니다. 연기나 부유물에 영향을 덜 받으며, 실내·산업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신뢰성이 높습니다. 다파장(2파장, 3파장) 감지방식이 개발되어 비화재보를 줄이고, 실제 화재와 유사한 Flicker(플리커) 주파수(1~10Hz)를 인식해 오동작을 방지합니다. UV/IR 복합형은 UV와 IR 신호가 동시에 감지될 때만 화재로 인식해 오작동을 크게 줄입니다. 최근에는 IR/IR(2중 적외선), IR3(3중 적외선) 등 고성능 감지기도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Spark/Ember 감지기 등 특수한 용도의 불꽃감지기가 존재합니다.
2. 설치기준
불꽃감지기는 감지 범위와 시야각, 설치 위치 등에서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 합니다. 첫째, 공칭감시거리와 공칭시야각은 반드시 형식승인(제품 인증) 내용에 따라야 하며, 감지기가 감시구역 전체를 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둘째, 설치 위치는 천장보다 벽, 모서리 등 시야가 넓은 곳이 유리하며, 감지기가 바닥을 향하도록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장애물이 감지기와 화재 사이에 있으면 감지가 불가능하므로, 감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여러 대를 적절히 배치해야 합니다. 셋째, 수분이 많은 장소에는 방수형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는 렌즈 전면에 Air Shower 등 오염방지 설비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넷째, 감지기 경계구역 한 변의 길이는 100m 이내로 제한하며, 미경계지역 발생 시 별도 감지기를 추가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감지기의 형식승인 내용 외의 사항은 제조사 시방서를 따라야 합니다.
3. 적용 장소
불꽃감지기는 극장, 영화관, 비행기 격납고, 대형 창고, 위험물 저장소, 주차장, 데이터실 등 층고가 높거나 넓은 공간, 화재 발생 위험이 큰 장소에 주로 설치됩니다. 설치 시에는 감지기의 시야 내에 장애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렌즈 오염 여부와 감지기 작동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Air Shower 등으로 렌즈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감지기 점검은 전용 테스터기나 실제 불꽃(토치 등)을 이용해 실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꽃감지기는 고온, 부식성 가스, 상시 연기 체류, 결로·수증기 다량 발생 등 감지기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소에는 설치를 피해야 하며, 예비전원 확보 등 전원공급 안정성도 중요합니다. 감지기 결선은 일반적으로 6가닥(AC 220V, 24V, 신호선 등)으로 구성되며, 화재신호 송신과 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결론
불꽃감지기는 자외선, 적외선, 복합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화재를 신속하게 감지하는 첨단 소방설비입니다. 설치 시에는 감지 범위, 시야각, 장애물 여부 등 기술적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정기적인 유지관리와 환경에 맞는 제품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불꽃감지기의 올바른 적용과 관리로 대형화재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